[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시민단체가 걸어 놓은 현수막 8개 중 4개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주변에 걸려 있던 현수막이 예리한 흉기에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이들 현수막은 한미일 군사동맹 철회,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 철회, 일본의 사죄 등을 촉구하고 소녀상 건립을 위해 힘을 모아 준 시민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의 글이 담겨있다.
소녀상 추진위 측은 “어제 저녁까지도 멀쩡하던 현수막이 아침에 훼손된 채 발견된 것으로 볼 때 밤사이 누군가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관할서인 부산 동부경찰서는 범행 당시 목격자를 찾는 한편 일본영사관 주변에 설치된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일본영사관과 소녀상 주변을 경비 하고 있지만 현수막이 훼손된 곳은 영사관에서 2∼300m 떨어진 곳이라 범행 현장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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