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경제불황이 계속되면서 소득이 가장 안정적인 40대 가구 소득이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뒷걸음질 친 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해 외벌이 가구 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맞벌이 외 가구 소득은 1년 전(377만원)보다 1.6% 감소한 371만원이었다.
맞벌이 외 가구는 동일가구 내에서 가구주와 배우자가 모두 취업한 경우를 제외한 가구다.
맞벌이 외 가구 소득은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이전까지 2009년 3분기를 제외하고서는 단 한 번도 소득이 줄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1분기 소득은 1년 전보다 2.6% 줄며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0.1% 줄어들며 부진을 만회하는 듯 했지만 3분기 다시 감소 폭이 커졌다.
지난해 4분기 경기가 최악이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2016년 맞벌이 외 가구의 연 소득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맞벌이 외 가구의 근로소득은 2003년 이후 금융위기(2009년 1·3분기), 재정위기(2013년 1분기) 때 총 3회 반짝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2015년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줄어드는 기록을 세웠다.
감소 폭도 지난해 1분기 4.8%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2%대 이상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