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항을 찾는 ‘컨테이너’선들의 덩치가 해마다 커져 10만t 이상 초대형선은 1051척으로 2015년보다 76척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항만공사(BPA) 등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에 들른 ‘컨’선은 모두 1만4962척, 하루 평균 41척으로 이 가운데 20피트(약 6m) 컨테이너 1만 개를 싣는 10만t 이상 초대형선이 꾸준이 늘고 있는 추세다.

10만t 이상 선박은 2011년 198척이었지만 2012년 412척, 2013년 625척, 2014년 721척, 2015년 975척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선박의 대형화는 세계적 경기불황에 따른 운항비용 절약을 위한 것으로 5만t급 선박 2척을 10만t급 1척으로 대체 시 인건비와 유류비 등을 30%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항에 기항하는 ‘컨’선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것은 스위스 MSC사의 19만2000t급 오스카호로 20피트 컨테이너 1만9224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

컨테이너 7000~1만개 미만을 싣는 대형선(7만5000~10만t 미만)의 입항도 증가하는 추세로 2011년에는 928척이 부산항에 들렀으나 지난해에는 1401척으로 늘어났다.

반면 초대형선과 대형선에 자리를 내준 7만5000t 이하 중형선박의 기항은 많이 줄어 6만~7만5000t 선박은 이 기간 910척에서 745척으로 5만~6만t 선박은 1144척에서 777척으로 각각 줄었다.

대형선박이 늘고 중형선박은 줄어든 영향으로 선박 1척이 수송한 컨테이너는 2011년 평균 837개에서 지난해에는 1300개로 늘어났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도 주요 선사들이 1만5000개의 컨테이너를 싣는 초대형선들을 새로 투입할 예정이어서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들의 덩치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