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법조 전문 브로커 17명 무더기 적발

부산지검, 법조 전문 브로커 17명 무더기 적발

기사승인 2017-01-11 16:02:28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경찰에 지명 수배된 피의자로부터 불구속 수사를 미끼로 금품을 받아 챙기는 등 법조 주변 브로커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지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담팀을 꾸리고 법조비리 집중 단속을 벌여 17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5명을 구속기소 하고,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법조 브로커 3명은 경찰에 지명 수배된 피의자로부터 불구속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찰 수사관에게 청탁해주겠다는 명목으로 5000만 원을 받았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또 다른 브로커 2명은 부산에 있는 국방부 소유 땅을 수의계약으로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건설사 대표로부터 6700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외 사건 수임 알선 대가로 브로커에게 310만원을 건넨 변호사와 사건 수임 대가로 알선료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변호사도 불구속 기소됐다.

한 법조 브로커는 아파트 등기사건을 알선 받고 브로커에게 1억 원을 줬다가 불구속 기소되는가 하면 다른 변호사는 브로커에게 명의를 대여 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에 적발된 법조 전문 브로커들은 수사기관에 대한 사건 청탁·알선 명목으로 거액을 받거나 사건 수임과 부동산 등기 알선 등을 대가로 금품이 오간 사례가 대부분 이었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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