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엘시티(LCT) 이영복 회장(67·구속)의 정관계 로비의혹과 관련, 현기환(58)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첫 재판이 열렸다.
현 전 수석의 첫 재판은 부패사건 전담인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성익경 부장판사) 심리로 20일 오전 10시 부산법원종합청사 301호 법정에서 진행됐다.
푸른색 수의를 입고 자해한 손목에 보호대를 찬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온 현 전 수석은 재판장이 생년월일과 직업, 주소 등을 묻는 인정신문에 짧게 “예”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현 전 수석은 “그냥 재판으로 하겠다”고 말하고, 검사가 공소장에 적힌 자신의 범죄사실을 읽는 동안 가만히 앉아 듣고 있었다.
이날 재판은 인정신문과 함께 검찰 측의 공소사실 설명, 증거목록 제출, 증인 선정 등 다음 재판 일정 조율을 마치고 10분 만에 끝났다.
현 전 수석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 회장으로부터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편의를 부탁받고 술값 등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부산 문현금융단지 2단계 건설사업 시행사 대표와 지인 등으로부터 고급 승용차 리스료 등과 해당 회사 체크카드를 쓰는 등 3억 원이 넘는 뒷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현 전 수석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월 24일 오전 10시 부산법원종합청사 301호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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