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조원 규모 한국선박해양 부산 유치

부산시, 1조원 규모 한국선박해양 부산 유치

기사승인 2017-01-25 10:50:41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시는 조선 및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재부, 금융위, 해수부 등과 합동으로 추진해온 한국선박해양 설립·유치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선박해양 설립 준비 사무국은 24일 한국산업은행에서 발기인총회를 열고 나성대 전 산업은행 부행장을 한국선박해양(주) 대표이사로 선임, 상임이사 지명 및 정관승인 절차를 순차적으로 마무리 했다.

한국선박해양은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해양보증보험 및 캠코선박운용회사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보금자리를 틀고, 다음달 중순부터 해양·선박 금융 원스톱 지원의 중심축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운산업 전반의 역량 제고를 위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10월 31일 확정 발표했다.

발표문 핵심 내용인 한국선박해양은 선사들의 원가절감 및 재무개선을 위해 자본금 1조원 규모로 선사소유의 선박을 시가로 인수하고 선사들에게 다시 빌려주는 선박은행(tonnage bank)기능을 맡게 된다.

한국선박해양 출자는 한국산업은행 50%, 한국수출입은행 40%,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0% 부담하게 되며, 초기 자본금 1조 원 규모는 수요에 따라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선박해양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한진해운발 해양·조선산업 위기에 직면했던 부산지역 해운업계는 물론 조선기자재 등 관련 기업체들은 상당한 호재를 만나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발표 직후부터 부산시는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시민단체 등에도 협조를 구하는 한편, 서병수 시장이 직접 나서 부산설립 당위성을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을 직접 설득하는 세일즈 행정을 펼쳐왔다.

서 시장은 “한국선박해양 유치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해양·조선산업 위기 극복의 뜻을 모은 부산시, 지역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한목소리를 낸 것이 좋은 결과를 얻는데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SM상선 유치에 이어 한국선박해양 설립으로 BIFC에 해양금융지원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향후 국내 해운사 및 외국 해양금융기관 부산유치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해당 정책금융기관에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선박해양, 선박운용회사, 해운사, 조선기자재업체 등이 망라된 ‘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을 건의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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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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