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의 한 관광호텔 공사대금 16억 원을 빼돌려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일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법인 통장 4개와 인감을 들고 달아난 A(42)씨를 사기와 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부산의 한 관광호텔 신축공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지난 한 해 동안 15차례에 걸쳐 공사대금 16억 원을 시공사에 지급하지 않고 개인 계좌 등으로 빼돌린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2010년부터 피해자 B(73)씨가 운영하던 모텔에서 일하던 중 B씨가 모텔을 처분하고 관광호텔 신축을 추진하자 공사대금 관리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A씨가 공사대금을 빼돌리면서 B씨는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렸고, 공사업체로부터 가압류까지 당하자 자살을 생각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대포폰과 대포차량 등을 추적해 최근 경북 구미에서 A씨를 검거하고 빼돌린 돈의 사용처와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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