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박 前대통령, 헌재 결정 조속히 승복하고 국민에 사죄하라”

야권 “박 前대통령, 헌재 결정 조속히 승복하고 국민에 사죄하라”

기사승인 2017-03-11 11:43:01

[쿠키뉴스=노미정 기자] 야권은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에 조속히 승복하는 입장을 내고 정국의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헌재의 탄핵결정에 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속한 승복 입장 발표를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이 헌재에서 만장일치로 파면됐는데,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 불만과 불복으로 비쳐지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 대통령의 자리에 있던 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여전히 청와대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선 헌법적 가치를 쉽게 여기는 태도의 연장선상인 것으로 풀이했다. 윤 대변인은 “현실적인 사정이 있다고는 하나 조금 염치가 없는 행동으로 보인다”면서 “헌재 재판관이 주문을 낭독하는 순간 결정의 효력이 발생하는 것인데, 이것 역시 헌법적 가치를 너무 쉽게 여기는 것의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태도가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민 마음도 편하지 않을 것이다. 조속히 메시지를 내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헌재가 대통령을 탄핵하는 사태가 초래된 건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면서 “그런데도 박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는커녕 성명 하나 없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입장 발표가 국민을 위한 마지막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지 않다 보니 과격한 반대집회가 열려 참가자와 취재진이 부상당하는 여러 불상사가 있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국가의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뽑아줬던 국민을 위한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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