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오늘 14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의료계와 산업계,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주요 정책 현황 및 방향 ▲연구중심병원 구축 현황 및 성과 ▲병원 창업 사례 ▲병원 입주기업 사례를 공유했다. 아울러 연구자-의료계-산업계 간 협력과 창업 활성화 등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방안에 대해 참석한 협회, 연구중심병원, 창업기업, 투자자 등이 의견을 나눴다.
최근 보건산업 수출이 2012년 51억 달러에서 2016년 98억 달러(전망)로 증가하고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보건산업 분야 상장 벤처기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하고,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벤처투자가 2012년 1052억원에서 2016년 468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투자·성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앞으로 연구개발 인프라와 사업화 지원을 확대하고, 연구자-의료계-산업계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연구중심병원의 인프라 개방을 통한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정부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10개 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해왔으며, 5년차에 접어든 지금 연구중심병원은 연구자와 기업에게 연구 인프라와 기술자문을 제공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연구중심병원 R&D를 통해 구축한 유전체DB·인체자원·임상시험 모델 등을 활용하여 연구자, 기업의 신약,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기술자문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청의 창업선도대학 사업 등과 연계하여 창업기업에 대한 입주공간과 개방형 실험실 제공을 강화하고, 연구중심병원과 연구자·벤처기업·투자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모임을 지원해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TLO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성과를 높이고,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의 문제 해결과 지식재산·기술평가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3월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중소기업청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보건의료인 등 바이오헬스 창업자가 겪는 기술·경영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나갈 예정이다.
1세대 벤처창업자, 투자자, 지식재산 전문가 등을 창업기업의 멘토로 지정하고, 현장 중심으로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또한 기술의 우수성에 상응하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강화 전략을 제시하는 지식재산 컨설팅과 기술성·시장성 등 기술가치평가 컨설팅(각각 8건 내외), 제품화 컨설팅(10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연구자·창업기업 등이 단계별로 겪는 애로사항을 전주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코어센터’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보건산업 특화 제품화 컨설팅·기술거래·투자·마케팅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서울바이오허브 등 메디클러스터 활성화도 추진한다. 앞으로 복지부는 2019년까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첨단임상시험센터를 구축해 전임상부터 임상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할 창업기업 등이 투자자·병원과 상시적으로 논의하고 연구장비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클러스터에 입주한 보건의료 분야 창업기업에게 창업보육 및 기술사업화를 밀착 지원하여 창업 선도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진엽 장관은 “최근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 증가, 글로벌 신약 개발 등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혁신의 씨앗이 지속적으로 움트고 성장하는 바이오헬스 혁신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병원,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하며, 병원이 연구와 혁신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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