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비브리오패혈증 주의 당부 “어패류 익혀드세요”

질본, 비브리오패혈증 주의 당부 “어패류 익혀드세요”

기사승인 2017-03-14 15:42:31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난 13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해수에서 올해 첫 번째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됨에 따라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분리된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질본이 국내 해양환경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 국내 유행 감시 및 예방을 위해 11개 국립검역소 및 2개 시·도보건환경연구원(인천, 전남)과 연계한 ‘병원성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을 운영에 따른 결과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감염증이다.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5~6월경 첫 환자가 발생하여 8~9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특히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은 수준이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으로는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 해당된다.

질본은 비브리오패혈증균 분리에 따라 우리 국민이 일상생활 또는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리고 이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우선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85도 이상 가열 처리해야 하며,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한다.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며,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한다. 조리시에는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어패류를 씻어야 하며, 요리한 도마와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되지는 않는다”며,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금지하되, 특히 고위험군,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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