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금종 기자] 국내 경제가 2년 연속 제자리 성장을 했다. 국민 한 사람당 소득은 3만 달러 벽을 넘지 못했다.
28일 한국은행 ‘2015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8%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p 오른 값이다. 2015년 실질 GDP 또한 종전 2.6%에서 2.8%로 0.2%p 수정됐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과 정부소비 증가율이 높아지고 건설투자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설비투자가 감소로 전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8%→2.3%)과 건설업(5.7%→10.5%) 증가세가 커졌다. 제조업은 운송장비가 감소했지만 석유·석탄제품, 전기·전자기기 증가세가 커지면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다소 주춤했지만 건설비용이 19.8% 오르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서비스업(2.8%→2.3%)은 증가율이 소폭 하락했다.
농림어업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농업은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폭염 등 기상여건 악화로 재배업 작황이 부진했던 탓이다. 어업은 수산어획량이 줄면서 4.4% 줄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198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2만7561달러다. GNI는 원화기준으로는 4.0%, 달러 기준으로는 1.4%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명목 GDP)은 163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늘었다. 미 달러 기준으로는 1조41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경제활동을 반영하는 종합적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1.8%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구한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보다 0.2%p 올랐다. 국내총투자율은 0.4%p 오른 29.3%를 기록했다. 가계 순저축률은 8.1%로 지난해와 동일한 값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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