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블루칩’ 인도차이나반도…대외 리스크 점검 필수

해외투자 ‘블루칩’ 인도차이나반도…대외 리스크 점검 필수

기사승인 2017-03-29 20:23:01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인도차이나반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해외 직접투자지역으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세계평균을 상회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신흥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29일 BNK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동남권 기업의 인도차이나반도 진출현황 및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권 기업의 최대 해외 직접투자 지역은 인도차이나반도로 전체 투자 중 34.8%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중국(16.5%), 멕시코(9.7%), 미국(7.7%), 일본(5.6%) 순이다. 최근 3년간 인도차이나반도에 대한 투자는 연평균 5.8%의 빠른 증가세를 보인 반면 미국과 중국은 20% 내외의 투자 감소세를 시현했다.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투자 확대, 외국인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4~2016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5.8%로 세계 경제성장률(3.2%)의 1.8배 수준에 달하며 2017~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5.8%로 세계 평균(3.3%)을 상회한다.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소는 미국 경기 회복으로 인한 금리인상이 빨리지면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와 라오스는 외국인자본 유출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TPP 협상 철회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는 대미국, 대 EU 수출비중이 높은 캄보디아, 베트남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밖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중국의 경기둔화는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라오스, 미얀마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재현 수석연구위원은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마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무역구조를 개선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고성장에 거는 기대가 큰 인도차이나반도에 대한 기업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차이나반도에 투자계획이 있는 기업은 해당 국가의 투자여건과 고유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경제·금융 상황을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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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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