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님, 매연에 노출된 학생들 도와주세요”

“교육감님, 매연에 노출된 학생들 도와주세요”

기사승인 2017-04-04 17:10:31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4일 경남 김해시 삼문동 장유터널 통학길 체험에 나섰다.

이 지역에서 사는 학생들이 마스크도 없이 먼지가 가득한 터널을 거쳐 등교한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다.

학생들의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 학생건강보호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학생들과 함께 등굣길에 나선 것이다.

장유터널은 길이 380m, 삼문동~부곡동을 잇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터널을 통해 등하교하는 학생은 200여 명 정도다.

이 학생들이 사는 집과 학교는 2가량 떨어져 있다.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둘러 가는 노선이어서 등교까지 30여 분이 걸린다.

그런데 이 터널을 거쳐 걸어가면 20분가량 걸린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 터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문제는 터널을 지나면서 학생들이 매연을 고스란히 들이마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터널을 빠져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이지만 터널 구조상 차량 소음도 매연 못지않게 학생들을 위협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날 장유터널 통학길 체험 후 박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오래도록 이런 길을 통해 등교한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김해시청김해시의회와 함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직통 통학버스를 신설하거나 등하교 시간에 버스 배차 간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서울지역 터널에 설치돼 있는 투명보호막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도 건강하고 자유롭게 숨 쉴 권리가 있다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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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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