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철 기자] “건강한 중소기업이 많고, 이런 중소기업이 출시한 제품들이 성공해야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회를 구현하는 데 전시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를 주최한 이종영 ㈜리드엑스포 대표이사는 20년 이상 마이스산업 한 분야에만 몸담아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 분야에 몸담았던 세월만큼 애착도 남달랐다.
19일 전시회장에서 기자와 만난 이 대표는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들이 고객들을 맞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는 데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사회는 부의 쏠림이 너무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 건강한 기업생태계가 되기 위해선 중소기업과 그들이 만든 제품이 성공해야 한다.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박람회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새로운 고객을 맞아 제품을 선보이고 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 장이 되고 있다. 정말 보람이 크다.”
이 대표가 처음 조경·정원박람회를 기획한 것은 10여 년 전. 전시회를 오래 하다 보니 조경과 정원을 테마로 산업화시키고, 하나의 카테고리로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결심이 섰기 때문이란다. “사실 요즘 같이 건설경기가 어려워지면 조경 분야도 형편이 좋지 못하다. 이런 상황은 주최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박람회 첫 날 멀리 제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찾은 80여명의 고교생들을 보고 너무나 감동스러웠다. 자발적으로 현장에 와서 공부를 하면서 안목을 넓히겠다는 생각이 너무나 대견스러웠다. 전시산업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면서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더욱 유익하고 행복한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신이 개최한 박람회에서 참가한 기업도, 관람객들도 행복한 얼굴을 보면서 스스로도 행복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에서 전시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부족한 정책이 많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시장 자체가 좁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드의 영향으로 중국이 확 빠지면서 이쪽 산업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 전시산업 육성에 많은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8월, 1인 가구를 위한 가구와 제품들을 출시하는 ‘싱글페어’를 개최한다.
dldms87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