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감염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인 폐렴 환자 중 50대 이상이 81%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폐렴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오는 30일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폐렴은 2005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10위에서 2015년 4위로 사망률 순위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 사망률은 65세 미만 사망률의 약 70배로 노인에게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을 의미한다. 초기증상이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비슷하나 호흡곤란, 고열, 비정상적인 호흡음 등이 있으면 폐렴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번 폐렴 2차 적정성 평가는 2016년 4월부터 6월까지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환자에게 3일 이상 항생제(주사) 치료를 실시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563개소, 2만31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대상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 환자(1만2420명 53.8%)가 남성 환자(1만686명 46.2%)보다 많고, 50세 이상이 81.5%를 차지했다. 또한 환자의 36.5%는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고, 중환자실로 입원한 환자는 4.7%(1078명)이다.
평가지표는 ▲(검사영역)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여부,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여부,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여부,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여부 ▲(치료영역)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 여부 ▲(예방영역) 금연교육 실시여부,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여부 등 총 8개이다.
폐렴 2차 적정성평가 결과, 8개 지표 중 7개 지표가 1차 평가보다 향상됐고, 특히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과 값이 낮았던 병원급 의료기관의 지표별 결과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의 경우 평가 결과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에 산소포화도 검사를 받은 환자는 75.1%로 1차 평가대비 7.0%p 향상됐다.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은 병원 도착 24시간 내에 폐렴 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중증도 판정도구를 사용했는지 평가한 결과는 66.6%로, 1차 평가대비 10.3%p 향상됐다.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의 경우 2차 평가결과, 병원 도착 24시간 내에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률은 각각 77.1%, 79.3%,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90.5%로, 1차 평가대비 5.3~9.1%p 향상됐다. 특히 병원급에서 검사 처방률이 10%p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원도착 8시간이내 항생제 투여율은 95.2%로 1차 평가대비 2.1%p 향상됐으며,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율(65세 이상 대상) 지표는 1차 평가대비 18.0%p 증가한 71.7%로, 가장 향상됐다. 하지만 평가 대상자 중 예방접종을 한 환자는 1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각 평가지표 결과를 종합화한 점수를 산출하고, 국민이 알기 쉽게 종합점수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평가 대상 563기관 중 종합점수가 산출된 기관은 530기관이며, 그 중 1등급 기관은 222기관(41.9%)으로 1차 평가대비 50기관 증가했다.
김선동 심평원 평가2실장은 “지난 1차 평가결과 하위 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 지원 활동을 펼친 결과, 이 기관들의 종합점수가 크게 향상되었다”며, “앞으로도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에 대해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의사협회, 병원협회와 함께 폐렴 예방접종, 금연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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