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진안=배종윤 기자] 전북 진안홍삼연구소에서 인삼 재배환경 개선과 인삼뿌리썩음병 방제를 위해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미생물 보급사업이 진안 인삼 재배농가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진안홍삼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20톤 규모의 배양조에서 미생물을 생산, 인삼 재배농가 중 희망농가에 주 200ℓ까지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또 살포효과 분석과 인삼뿌리썩음병 방제 최적 미생물인 Y1 등 4종의 미생물과 연근별 생육상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생물은 살포효과가 좋아 농약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인력은 물론 농약구입비 등 경비절감으로 농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진안홍삼연구소는 농가들의 미생물 수요 증가와 공급 확대 요구가 있어 20t 규모의 배양조를 추가로 설치하여 7월부터 연간 1000여t의 미생물을 대량 생산하여 공급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가능한 많은 양을 농가에 공급키로 했다.
인삼재배 농가인 황용주 씨는 "미생물을 살포한 인삼포에는 잎이나 줄기를 갉아먹는 달팽이 피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잎의 색깔도 진해지고 두꺼워지는 등 인삼이 아주 건강하게 잘 자란다"며 "인삼재배 면적 전체에 미생물을 살포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공급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고근택 연구소장은 “이번에 연구 중인 미생물은 인삼뿌리썩음병 방제뿐만 아니라 충해 감소와 수확량 증가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진안인삼의 품질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범사업인 만큼 농가에서 희망하는 양을 모두 공급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인 살포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 생산시설을 늘려 좀 더 많은 인삼재배 농가들에게 미생물을 공급하고 결과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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