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초점] '스파이더맨:홈커밍'을 본 당신에게 : 영화가 더욱 재밌어지는 비하인드 4

[쿡초점] '스파이더맨:홈커밍'을 본 당신에게 : 영화가 더욱 재밌어지는 비하인드 4

기사승인 2017-07-13 17:14:2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드디어 스파이더맨이 돌아왔다. 원래 집이었던 마블 사에 돌아온 스파이더맨을 환영한다는 뜻을 담은 ‘스파이더맨:홈커밍’(감독 존 왓츠). 전작에 대한 다양한 오마주와, ‘어벤져스’시리즈를 관통하는 다양한 키워드가 담긴 것은 물론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보면 더욱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 오프닝부터 전해지는 마블의 스파이더맨 환영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친숙한 관객들이라면 모두 영화 시작 전 상영되는 애니메이션 마블 로고를 알고 있을 것이다. 수많은 비주얼 노블 장면들이 스쳐지나가며 완성되는 마블 로고지만, ‘스파이더맨:홈커밍’에서 마블 사는 낯익은 노래와 함께 ‘어벤져스’ 시리즈를 관통하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이 주제가는 바로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첫 시리즈의 주제가 ‘Spider-Man’(1967)을 재해석한 것. 마블에 다시 돌아온 스파이더맨을 환영함과 동시에, 어벤져스에 합류할 스파이더맨의 활약을 기대하라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

▲ 왜 ‘홈커밍’이야?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본디 마블 사에서 태어난 히어로가 맞다. 그러나 1985년 경쟁사인 DC코믹스의 높은 인기에 비해 경영난을 겪고 있던 마블사는 결국 일본의 소니픽쳐스에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넘긴다. 왜 하필 스파이더맨이었냐고 묻는다면, ‘스파이더맨’이 마블 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히어로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내에서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성공으로 아이언 맨 등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1962년 ‘스파이더맨’ 론칭 이후로 스파이더맨은 마블 사에서 부동의 인기 1위를 고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 2월 아이러니하게도 소니픽쳐스의 경영난과 팬들의 간절한 ‘스파이더맨’ 합류 희망 등에 힘입어 스파이더맨은 다시 마블 사에 돌아오게 됐다. 그런 제반 상황들을 담은 영화 제목이 ‘홈커밍’인 것. 그렇다면 영화 판권을 둘러싸고 손잡은 두 회사는 어떻게 스파이더맨을 견인하게 될까.

스파이더맨 영화는 소니가 제작비용을 전액 지불한다. 스파이더맨의 판권과 배급권 역시 소니가 계속해 소유하게 된다. 마블이 가져가게 되는 것은 마블 유니버스에 스파이더맨이 출연함으로서 얻는 스토리의 가변성과 원작 팬들의 지지다.

제작자 또한 마블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와 소니 픽처스 전 회장이자 현 제작자인 에이미 파스칼이 공동 제작하게 된다. 자동적으로 스파이더맨의 마블화(化)에 에이미 파스칼이 개입하게 되며 이후 스파이더맨 영화에 등장할 마블 히어로들이 소니의 입맛대로 변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소니 측이 마블 사에 ‘홈커밍’의 스파이더맨이 반드시 백인이어야 하며, 헤테로(이성애자)성향이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 알려진 바 있다.

▲ 왜 스파이더맨은 이렇게 사랑받을까?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은 현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유일한 10대 히어로다. ‘스파이더맨:홈커밍’이 10대 소년의 성장기로 꾸며진 것도 이런 히어로 성향을 십분 방영한 것. 과거 마블 코믹스 등지에서 스파이더맨 이전에도 10대의 히어로들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이들은 대부분 메인 히어로의 사이드킥 정도로 등장하는데 그쳤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2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고등학생이며, 천재다.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며 ‘다정한 이웃’을 자처하고, 화려한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소시민적인 모습까지 가지고 있는 스파이더 맨이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작중에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또한 스파이더 맨에게 ‘베이비 모드’를 탑재한 슈트로 내내 그를 지켜보는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마블 최고의 냉혈한이자 악동인 아이언 맨마저 사랑스러운 눈으로 지켜보게 하는 히어로가 바로 스파이더 맨이다.

▲ ‘시빌워’ 이후 고작 두 달이 지났다고?

‘스파이더맨:홈커밍’의 타임라인은 공식적으로는 ‘어벤져스:시빌 워’ 두 달 이후다. ‘홈커밍’에서는 빌런 벌처의 등장이 치타우리 침공 8년 후라고 관객에게 알려주었지만, 문제는 ‘시빌 워’가 치타우리 침공 4년에서 5년 후로 설정돼 있다는 것. 시리즈의 팬들은 이것이 제작진의 실수라고 가정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시빌 워’에서 비서 페퍼와 별거 중이라던 토니가 ‘홈커밍’에서는 페퍼와 결혼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연애사가 다사다난하다지만, 토니는 별거 중인 페퍼의 마음을 어떻게 돌렸을까.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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