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군 검찰이 박찬주 2작전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의혹을 수사하는 한편 유사한 사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해당 조사기간이 이틀에 불과하거나, '셀프조사' 우려까지 드러났다.
5일 KBS는 군 검찰의 육군 전수 실태조사 계획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육군은 모든 장성급 부대 공관병들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으나, 조사 기간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단 2일로 기재돼 있다. 100명이 넘는 육군 공관병들을 이틀 만에 조사해 6일까지 보고를 끝내야 하는 것.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조사 방식 또한 문제가 됐다.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 등 사령부급 부대는 육군본부 차원의 조사팀이 파견되지만 그 외의 부대들은 해당 부대를 관할하는 한단계 상급부대에서 자체 조사하게 돼 있다. 문제가 있을 경우 내부에서 덮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는 것.
결국 육군 측은 이에 관해 "사전 교육을 거쳐 조사팀을 꾸렸고, 다음 주 금요일까지 조사기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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