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가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19일 오전 김미화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해사실 진술 등을 위해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난 김미화는 "'왜 하필 나냐'고 집에서 한탄하면서 생각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미화는 검찰에 출석한 이유에 관해 "비슷한 피해를 받은 문화·예술계 동료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하려고 하는 많은 후배들을 위해서,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조사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김미화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관해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게 어이상실"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 "블랙리스트를 실행하게 시킨 대통령이 요즘 젊은 사람들 말을 빌어 '실화냐?'"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바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에서 말하며 활동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미화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김미화는 2011년 자신이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