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국정원 시킨 대로 MBC 움직여… 계열사 사장 22곳 교체"

MBC 노조 "국정원 시킨 대로 MBC 움직여… 계열사 사장 22곳 교체"

기사승인 2017-09-20 16:35:56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측이 이명박 정부 시절 MBC가 국정원의 지침대로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20일 MBC노조 측은 서울 월드컵북로 MBC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MBC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이라는 문건을 작성, MBC가 해당 문건에 담긴 내용 대부분을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지난 18일 국정원이 2010년 2월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쇄신 추진방안' 등 2건의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로 보고했다고 알렸다. 해당 문건에는 신임 사장 취임을 계기로 MBC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간부진의 인적 쇄신과 편파 프로그램 퇴출, 노조의 무력화와 조직개편, 소유구조 개편 논의 등의 방안이 담겼다.

MBC노조 측은 "국정원 기획에 따라 2010년 3월 김재철 사장의 취임 후 MBC 모든 관계사 사장에게 사표를 요구했다"며 "지역사 19곳을 포함한 28곳 MBC 관계사 중 22곳의 사장이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같은 해 8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의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불방, 10월 '후플러스'와 'W' 폐지 등도 국정원의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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