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푸른색 바탕에 반짝이는 은색의 글씨가 빛나는 책 표지가 눈에 띕니다. 색깔 배합부터 디자인까지 매우 세련된 느낌을 주는 책이에요. ‘직업의 종말’이란 제목과 뒷면의 설명만 봐서는 어떤 내용의 책인지 감을 잡기 힘듭니다. 표지에 적힌 ‘아마존 비즈니스 베스트셀러’, ‘올해의 비즈니스 북’이라는 문구를 보고 경영서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직업의 종말’은 전문 직종의 시대가 끝나고 창업가의 시대가 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를 적극적으로 권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것이죠. 저자인 테일러 피어슨은 사업가이자 강연자, 비즈니스 컨설턴트라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로스앤젤레스, 뉴욕, 베트남, 브라질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업가를 만나고 한 가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직업을 갖고 일하는 것이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 됐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던 ‘직업’ 자체를 위험한 일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저자가 확신을 갖게 된 근거가 무엇인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창업을 할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이나 불투명한 진로에 힘겨워하고 있는 취직준비생들이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