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리 외무상은 일단 그간 주장해왔던 대로 6차 핵실험을 비롯한 자국의 핵미사일 개발이 미국의 위협에 맞선 자위적인 조치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적대 정책을 문제 삼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무효라는 점을 앞세우고 주권국가로서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발언의 수위다. 유엔 총회라는 세계 최대 외교 무대인 만큼 북한도 발언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연설에서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낸 만큼 북한도 발언 수위를 높일 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명의로 내놓은 대외성명도 주목된다. 기조연설의 큰 틀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유엔 주변의 전망이다.
만약 리 외무상이 이날 미국을 향해 보다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으며 반격에 나서면 북미 간 말싸움과 신경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