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재협상으로 인해 완성차 업체는 물론 상대적으로 자금력과 기술력이 취약한 2차, 3차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품협력사들이 1만개의 부품을 조립해 상위 업체로 납품하면서 하나의 차량이 완성된다. 이런 구조에서 완성차 업체의 손실이 발생하면 피해도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KDB산업은행 산업분석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현대·기아차의 실적부진은 2015년 현대·기아차와 주요 협력부품회사의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2015년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각각 1.6%, 0.7% 하락한 6.9%와 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협력 부품회사의 영업이익은 7.7%를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상위 3개사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0.5%를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이 더 심화됐다.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 감소가 협력부품회사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점 부품회사들이 글로벌 완성차회사에 수출 비중을 확대해 위험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현재 부품사들도 자체기술로 부품개발 중이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