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바닥을 찍고 올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환율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1120원대를 오르내리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국내총소득(GDI)이 전기대비 각각 1.4%, 1.6% 성장했다. 국내총생산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교하면 3.6% 성장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고치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은 정부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 세부적으로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등)와 비내구재(전기가스, 주류 등)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2.3%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 증가로 1.5% 늘었다.
설비투자는 산업용 전기기기,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등이 늘어 6.1% 증가하였으며 수입은 화학제품, 원유 등을 중심으로 4.5%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은 제조업과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하고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제조업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늘어 2.7%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전력판매량과 건물건설이 늘면선 각각 3.5%, 1.3% 성장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및음식숙박업, 보건및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9% 커졌다. 다만 농림어업은 채소류, 육우 등의 생산이 줄어 6.5% 감소했다.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은 미달러화 움직임 및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상황 등에 영향을 받으며 등락거듭했다. 3분기 말 환율은 달러당 1145.4원으로 3개월 전보다 1.3원 상승(0.1%약세)했다. 분기 평균은 1132.5원으로 전분기보다 2.4원 상승(0.2%약세)했다
3분기 중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중개사 경유분 기준)는 234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54억달러 순매입으로 전분기에 이어 순매입 기조를 유지했다. 거래규모는 390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60억달러 증가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 조짐에 대한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월 긴연휴에 앞서 수출물량을 9월로 앞당긴 것도 수출이 늘면서 국내총생산을 끌어올린 부분이 있어 한분기만 가지고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10월, 11월 월별 성장률이 나와봐야 정확한 추세를 알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