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4일 오전 열린다. 이르면 같은날 밤 전 수석의 구속영장 발부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 주재로 24일 오전 10시30분 전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다. 어제(22일) 저녁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전 전 수석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전 수석은 롯데 홈쇼핑이 사업 재승인 과정에서 대가성 후원금을 받고 문제점을 묵인한 혐의를 받는다. 전 전 수석은 심사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재승인 허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 재승인 심사 이후인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은 사업연관성이 떨어지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웃도는 대회 후원금을 쾌척했다. 검찰은 이 같은 전후관계에서 롯데홈쇼핑이 대가성으로 자금을 지급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윤모 비서관과 공모해 후원금을 횡령하고,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받은 혐의도 적용했다. 아울러 협회 예산으로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1년 동안 월급을 지급한 것도 범과에 포함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