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양병하 기자]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승억 울산과학기술원(이하 UNIST) 상임감사에게 올 한 해는 무척 의미가 크다. 그는 UNIST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첫 상임감사로 취임했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다. 1년 9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 기관의 발전과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한 그의 노력상은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상임감사는 지난 7일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자랑스러운 감사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감사협회(회장 권영상) 관계자는 “이승억 감사는 그동안 감사활동을 통해 조직의 발전과 경영혁신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특히 한국감사협회 발전에 공로가 컸다”며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상임감사는 그동안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으로 선제적 감사·점검활동을 펼쳤다. 특히 기관의 취약분야 제도 개선을 주도했고, 반부패·청렴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윤리경영 실현에 큰 성과를 거뒀다. 과거 부정적발 위주의 단순 감사를 지양하고, 기관의 경영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활동을 추진해온 것이다.
평소 상임감사는 기관장의 동반자로서 기관의 목표를 위해 함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지론을 주장한 그는 앞으로도 선제적 점검활동을 통해 경영활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상임감사는 “감사의 역할이 견제와 내부통제를 통해 부정 비리를 없애고, 방만경영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견제와 내부통제는 오히려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후적발 위주가 아닌 선제적 점검을 통해 취약점을 개선함으로써 과도한 통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33개 기관이 소속돼 있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기관 감사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내년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국가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공정성, 적정성, 투명성 제고를 위한 장을 꾸준히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 상임감사는 감사업무 전문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특히 각 기관의 감사정보, 반부패·청렴활동 추진사항, 제도개선 사항 등을 꾸준히 논의함으로써 감사역량 제고 및 윤리경영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한편 이 상임감사는 지난 6일에는 국민일보와 쿠키뉴스가 주관한 ‘2017 공공정책대상’ 공공기관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월 개설한 ‘문재인정부 국정운영고위과정’ 원우회장을 맡아 40여개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참가한 원우들의 결속력을 높이고, 교육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에 큰 공로를 세웠다.
[이승억 상임감사]
-1951년 9월 15일 출생
-경남고 졸업
-건국대 법학과 졸업
-백석대 사회복지과 석사
-부산대 국제경제학 석사
-총무처 기록관리과장
-행정자치부 의정담당관
-대통령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부이사관
-행정안전부 과천청사관리소장
-부산지방병무청장
-現 울산과학기술원 상임감사
양병하 기자 md594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