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통유리에 갇혀 나올 수가 없으셨던 것 같다”

“어머니가 통유리에 갇혀 나올 수가 없으셨던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 제천 화재 현장·피해자들 빈소 방문

기사승인 2017-12-23 12:48:24

“살수 있었던 거 아닌가요”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화재 현장과 피해자들의 빈소가 차려진 병원을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상자 상태가 어떤지, 돌아가신 분들 장례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했다.

현재 제천 시내 병원에 나뉘어 빈소가 차려져 있고, 유가족들과 논의해 제천제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가 차려진 제천서울병원으로 옮겨 유가족을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장의 참혹함을 전하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결과를 알려달라고 답답함을 전했다.

한 중년 여성은 대통령 보자마자 “사람이 죽었습니다”하며 대통령 잡고 오열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가족 곁에 앉아서 상황을 자세히 경청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유가족분들께서는 화재 당시 구조과정과 좁은 비상구 등 많은 문제를 지적했다.

“비상구가 문제다. 정말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갇혔다. 구해주는 거 기다리다가 다 죽었다”

“어머니가 통유리에 갇혀 나올 수가 없으셨던 것 같다”

“우리나라 사회 안전망이 이렇게 밖에 안 된다니 좌절감만 느낀다. 각층에 소방관이 있어서 각층에서 진압을 했더라면 피해가 더 크지 않았을 것이다”

“탈출을 하고 싶어도 문이 좁아서 탈출을 못했나 보다. 꼭 좀 억울한 사연 없게 힘써 달라”

“2층 통유리를 깼으면 사람들이 많이 살았을 텐데 유리를 깨지 못하고 밖에서 물만 뿌린 거 아닌가”

“소방차가 오후 4시에 출동을 했다는데 통유리를 오후 5시30분에 깼다는 게 말이 되나”

문재인 대통령은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유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범정부차원의 대책과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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