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만7240km 떨어진 남극 세종과학기지. 100여명의 연구대 등이 기후변화, 생물자원 조사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세종과학기지가 세워진지 벌써 30년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메세지를 보내 30년 생일을 축하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인사말 전문이다.
사랑하는 세종기지 대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남극세종과학기지’ 준공 30주년을 국민들과 함께 기뻐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세종과학기지는 남극의 무한한 잠재력에 일찍 눈뜬
선각자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세종기지로 극지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되자,
북극 다산과학기지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도 이어서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세계기상기구(WMO)와 함께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분석하고,
미래 청정자원인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발견한 성과들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쾌거입니다.
그렇게 인류의 과제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대원 여러분들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빛나는 성취 뒤에는
극지 대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15년 전 故 전재규 연구원의 사고 소식에
안타까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세종기지에 모인 국민들의 위로와 격려가
극지연구소 설립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건조와 같은
연구 인프라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려움을 딛고 연구진과 기술․의료․행정 지원인력이 하나가 되어서
불철주야 노력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랑하는 세종기지 대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올해, 기지 리모델링이 마무리 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새로운 30년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해주길 바랍니다.
남극 내 다른 나라 기지와 활발히 교류하며
기후변화와 미래 자원 개발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길 기대합니다.
세종기지가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과 인류의 삶을 이롭게 하는 산실이 되길 바랍니다.
저와 정부도 든든히 뒷받침하겠습니다.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인 극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
제2쇄빙연구선과 코리안 루트와 같이
가슴 뛰는 도전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남극세종과학기지가
극지 연구의 중심으로 우뚝 서길 기대합니다.
여러분들의 개척정신과 열정은
미래 세대에게 남기는 소중한 가치와 유산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