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서훈 등 대북특사단, 1박2일 방북…‘북미대화’ 이끌어낼까

정의용·서훈 등 대북특사단, 1박2일 방북…‘북미대화’ 이끌어낼까

기사승인 2018-03-05 11:12:31

문재인 정부의 첫 대북특별사절단(특사단)이 1박2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특사단은 5일 오후 2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를 이용,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다. 

특사단은 이날 저녁 또는 오는 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이 장소와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특사단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대화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에게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메시지를 담은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특사 파견이 북한과 미국 간의 회담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내놨다. 김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변인은 “어렵게 물꼬를 튼 남북대화의 계기가 북미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민주당은 특사단 방북과 방미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번 특사의 주 임무는 북미대화 성사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북한을 비핵화의 테이블로 이끌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초석을 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특사단 파견과 관련 “북미대화의 물꼬를 반드시 트는 계기가 돼 튼튼한 평화의 결실이 맺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도 북미대화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미국 CBS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북핵해결을 위해 우리가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압박’만을 강조하던 기존의 대북기조에서 살짝 벗어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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