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수출선행지수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를 말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출 대상국 경기회복과 유가 상승세가 유지되는 등 수출 여건 개선이 지속됨에 따라 2분기에도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미국 통상압력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원화 강세 등으로 일부 품목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전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될 것”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국발 수입 규제 영향에 대해 수출기업 45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수출 기업 5개사 가운데 1개사가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응답 수출기업 가운데 21.8%가 향후 수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해 미국발 수입 규제 발생시 우리 수출의 부정적 영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 기업들이 ‘크게 감소’ 7.1%, ‘약간 감소’ 19.6%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또한 중남미(33.3%), 인도(28.6%), 유로지역(26.3%), 일본(20.0%), 중국(18.8%) 등 미국외 지역 수출 기업들도 수출액 감소를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