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형 선고를 앞두고 해외로 도피한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SNS에 “행복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잉락 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외에서 생일을 맞이하는 첫 해”라며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내게 선물을 주기 위해 멀리서 왔다”며 “나 또한 그들을 잊지 않겠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잉락 전 총리는 지난 2011년 태국 국민의회 인민 대표원 총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총리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친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추진하다 퇴진 압력이 시달리게 됐다.
탈세와 비리 등의 혐의를 받는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 후 도피했다.
잉락 전 총리도 지난 2014년 군부의 쿠데타로 실각했으며 부정부패 혐의 등으로 탄핵됐다. 쌀 수매 관련 부패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해 8월 대법원 선고 공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