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분노 “할리데이비슨, 해외 이전하면 끝장”…美·EU 무역전쟁 결말은?

트럼프의 분노 “할리데이비슨, 해외 이전하면 끝장”…美·EU 무역전쟁 결말은?

기사승인 2018-06-27 09:33: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를 피해 생산시설 일부를 해외에 이전하기로 한 미국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관세가 발표되기 전, 할리 데이비슨은 공장 시설 다수를 태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그저 관세·무역 전쟁을 핑계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장 이전 시, 할리 데이비슨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그는 “할리 데이비슨이 절대 다른 나라에 세워져서는 안 된다”며 “이전한다는 것은 항복한다는 의미다. 종말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우라는 사라질 것이고 전례 없는 세금을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 25일 미국 내 생산시설 일부를 국외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EU는 지난 22일 버번위스키와 청바지, 오토바이 등 28억 유로(약 3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단행했다. 오토바이 한 대를 EU에 수출할 때마다 2200달러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할리 데이비슨을 ‘미국 제조업의 기둥’이라고 치켜세웠던 바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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