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동굴에서 실종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등 외신매체에 따르면 태국 치앙라이주의 나롱싹 오소따나꼰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선수들과 코치 등 13명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잠수가 가능한 의사가 동굴로 들어가 건강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롱싹 지사는 “검사 결과 이들이 움직일 수 있다면 즉시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응급 처치를 한 뒤 음식을 제공하면서 상태를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먹지 못한 이들이 당장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치앙라이주 축구 캠프에 소속된 이들은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탐 루엉 동굴에 들어간 후 연락이 끊겼다. 당국은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들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동굴 앞에는 자전거와 축구화 등이 발견됐다.
당국은 해군 잠수대원, 경찰, 군인, 국경수비대 등 1000명과 탐지견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해왔다. 미군 인도 태평양사령부 소속 구조대원 30명,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등도 동참했다. 다만 일주일 내내 쏟아지는 폭우로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가, 지난 주말 비가 그치면서 작업을 재개해 수색에 성공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