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 매몰’ 칠레 광부, 태국 동굴 소년들에게 조언 건네

‘69일 매몰’ 칠레 광부, 태국 동굴 소년들에게 조언 건네

기사승인 2018-07-04 15:01:50

69일간 지하 갱도에 매몰됐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칠레 광부가 ‘태국 동굴 소년’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칠레 광산 매몰 사건의 생존 광부 중 한 명인 오마르 레이가다스는 “작은 아이들에게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며 “하지만 소년들은 강인해서 동굴 밖은 나오면 온전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소년들은 동굴을 떠나 가족과 재회하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는 (매몰 당시) 어른이었지만 울었다. 소년들은 겁내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고 격려했다. 

지난 2010년 칠레 대지진의 여파로 구리 광산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지하 700m 아래 광부 및 트럭운전수 등 33명이 매몰됐다. 매몰된 33명은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 2개월이 넘도록 생존 구출됐다.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등 13명은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에 물이 차며 고립됐다. 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군인과 경찰 등을 동원해 수색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일 밤 실종자들의 생존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동굴 내에 물이 가득 차 있어 생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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