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탐루엉 동굴에 고립된 소년과 코치 등 13명이 구조된 후에도 ‘동굴병’이라는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태국 동굴에 갇힌 소년들은 이상한 질병에 직면할 수 있다”며 동굴병을 소개했다. 동굴병은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Histoplasma capsulatum)이라는 균에 감염되는 질병이다. 지난 1940년대 오랫동안 폐기됐던 폭풍 대피소 지하에서 머물렀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 후 폐질환을 호소했다. 이후 해당 질병은 동굴병으로 불렸다.
동굴은 히스토플라스마 균류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굴병의 증세는 발열과 기침, 극도의 피곤, 한기, 두통, 몸살, 가슴통증 등을 동반한다. 3일~17일간 잠복기를 거친 후 증세가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은 회복이 빠르지만, 면역체계가 취약한 사람의 경우에는 균이 다른 신체 장기로 퍼져 심각한 병세를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