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함과 동시에 정치권과의 금품거래 정황도 파헤치고 있다.
특검은 12일 오후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조작 시스템 일명 ‘킹크랩’을 설계한 경공모 회원 ‘둘리’ 우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우씨는 지난 2016년 10월 출판사를 찾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당시 국회의원)에게 킹크랩을 직접 시연한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은 실제 우씨가 김 지사 앞에서 시연을 했는지, 김 지사가 시연을 본 후 어떠한 발언을 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은 전날인 11일 김 지사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및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추적에도 돌입했다. 특검은 김 지사의 당시 보좌관 한모씨에게 경공모 측에 건넨 500만원 등이 김 지사에게 흘러간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또한 드루킹 측이 2016년 총선 당시 노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