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가족 캠핑 중 실종됐다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의 사인이 ‘익사’로 조사됐다.
2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최모(38·여)씨의 시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2차 부검결과에서 물에 빠져 숨졌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최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다. 일주일 뒤, 세화포구와 정반대편에 위치한 서귀포시 가파도 해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과수 부검결과, 최씨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됐다.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되면 물에 빠진 후에도 몇 분간 숨을 쉬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직접적인 사인은 익사라는 뜻이다.
앞서 2일 강현욱 제주대 의대 교수의 부검에서도 “전형적인 익사자의 외형”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성범죄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
최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38분에서 26일 오전 0시10분까지 30여분 사이 실종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음주 상태에서 방파제를 거닐다 세화포구 내항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