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비핵화 논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에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떠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한과의 만남 및 대화를 정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이 임명됐다. 스티븐 부회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동행할 방침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목표를 향한 더 많은 외교적 전진을 위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를 통해 북한의 안보 위협을 영원히 해결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은 북핵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북측에 핵시설 리스트의 제출을 요구 중이다. 북한은 종전선언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이번 방북에서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비핵화 협상 및 친서 전달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불발되는 등 ‘빈손 방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