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씨 등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은 24일 오후 드루킹 김씨와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댓글조작 혐의로 기소된 경공모 회원은 총 9명이다. 드루킹 김씨와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 ‘서유기’ 박모씨, ‘초뽀’ 김모씨, ‘트렐로’ 강모씨, ‘아보카’ 도모 변호사, ‘파로스’ 김모씨, ‘성원’ 김모씨 등이다. 

특검에 따르면 이들 9명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7만5000여개 기사에 달린 댓글 118만개의 추천수를 조작했다. 8800여만번 호감·비호감을 부정클릭했다는 것이다. 특검의 이번 기소는 드루킹 김씨 등의 앞선 기소 내용보다 확장됐다. 드루킹 김씨 등은 지난 1월17일부터 18일, 지난 2월21일부터 3월20일까지 댓글 조작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이미 받고 있다. 

드루킹과 도 변호사, 파로스 등 3명과 경공모의 핵심 회원인 ‘삶의축제’ 윤모 변호사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더해졌다.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측에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다. 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허위 증거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드루킹과 댓글 조작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기소에서 제외됐다. 특검은 이르면 오는 25일 오전 댓글 조작 공모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김 지사를 기소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