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져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일 최대 강수량은 월야(함평) 143㎜, 봉산 141㎜, 조선대(광주) 129㎜에 달했다. 전날부터 내린 강수량까지 계산하면 피아골 381㎜, 성삼재 351㎜, 구례) 296㎜, 봉산(담양) 252㎜, 풍암(광주) 240.5㎜다. 전남 무안·신안·함평·담양에는 호우경보가, 영광·장성·구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 도심에는 시간당 최대 62㎜의 폭우가 쏟아졌다. 시내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남구 백운동 고가도로 시작점 주변 도로와 동구 대인시장, 동구 학운동 등에서 물이 빠지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인 26일에는 전남 순천과 구례 등에서 침수 피해가 잇달았다. 순천시 주암면 복다리 용촌천이 범람해 35가구와 주민 50여명이 인근 중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구례군 용방면 봉덕마을 앞 용강천에서는 둑 15m가 유실됐다.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인근 계곡은 폭우로 인해 급격히 불어났다.
전남도는 태풍 ‘솔릭’과 폭우로 인한 피해 집계를 마치는 대로 규모에 따라 우심 시·군 또는 특별재난 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우심 지역은 사유 시설의 경우 복구비의 70%를 국비로, 특별재난 지역은 80%를 국비로 지원하고 나머지를 지방비로 충당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