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서울과 인천, 강원 일부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며 퇴근길 ‘물폭탄’이 예상된다.
수도권 기상청은 29일 오후 5시 경기 김포와 고양, 의정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같은 날 오후 4시40분 경기 구리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경기 북부 지역에는 연천(중면) 445㎜, 포천(관인) 430.5m㎜, 동두천(하봉암) 406㎜, 파주 379㎜, 양주(남면) 333㎜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인천 옹진과 강원 춘천·화천·철원, 경기 가평·파주·의정부·양주·고양·포천·연천·동두천·김포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전역과 서울, 경기 남양주·구리·부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퇴근길에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하천 주변 및 위험지역 통행 자제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인 28일 오후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서울 중랑구 중랑천이 범람하며 월릉교 밑 동부간선도로 인근에 있던 차량이 물에 잠겼다. 침수된 차량 운전자 중 한 명이었던 김모(49)씨가 중랑천으로 물을 빼내는 집수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또 다른 침수 차량에 갇혀 있던 이모(38)씨와 배모(64·여)씨는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