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경기를 지배하고도 동메달을 가져가지 못했다. 볼 점유율을 60% 이상 가져가는 강도 높은 축구를 선보였지만 아랍에미리트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마쳤다. 곧바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베트남 2번째 키커가 골을 넣지 못하며 5-3으로 패했다.
베트남은 경기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기회를 노렸다. 아랍에미리트는 두텁게 수비벽을 세워 역습을 노렸다.
베트남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먼저 골을 넣은 아랍에미리트다. 전반 17분 아마드 알 하슈미가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뒤 깔아 찬 슛으로 마무리했다.
10분 뒤 베트남이 오밀조밀한 연계플레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27분 빌드 업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응 우옌 반꾸옛이 볼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베트남이 경기를 주도했다. 좌우 사이드에서의 돌파에 아랍에미리트는 두터운 수비벽으로 맞섰다.
후반 42분 쩐민부옹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진행된 코너킥에서 헤더슛이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쩐민부옹이 때린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주심이 후반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로써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 넘어갔다. 승부차기 경험이 풍부한 아랍에미리트는 키커 5명이 모두가 골을 넣은 가운데 베트남은 키커 2명이 실축을 범했다. 5-3으로 아랍에미리트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