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쌍둥이 딸 아빠’ 교무부장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시험지 유출의혹을 받는 숙명여고 전직 교무부장 A씨와 사건발생 당시 교장, 교감, 시험담당교사 등 4명을 지난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A씨와 함께 근무한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가 문제 유출에 관여했거나 관리 책임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문제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수학 클리닉을 다니면서 성적이 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경찰은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A씨 주거지와 더불어 강남구 대치동의 한 수학학원도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시험지, 정답지 결재서류 등 관련 압수물을 분석해 유출 정황이 발견되면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