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로맨스 스캠’으로 260억원 사기…4년 동안 200건

홍콩서 ‘로맨스 스캠’으로 260억원 사기…4년 동안 200건

기사승인 2018-09-07 13:48:00

홍콩의 한 여성이 결혼이나 연애를 빙자한 사기인 ‘로맨스 스캠’에 넘어가 거액을 날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완차이 지역에 사는 66세 여성 사업가 는 영국 출신 기술자를 빙자한 사기꾼에게 속아 4년간 총 2300만 달러(약 260억원)를 송금했다. 이는 홍콩 내에서 역대 최고 로맨스 스캠 피해액이다.

해당 사기꾼은 지난 2014년 4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을 해외 기술자라고 소개하며 피해 여성에 접근했다. 그는 사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반복적으로 돈을 요구했고, 피해 여성은 홍콩·중국·말레이시아·일본·대만·영국·독일 등 은행 계좌로 200건 넘게 현금을 보냈다.

피해 여성은 최근 가족과 대화를 나누다 자신이 사기 당한 것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당국은 “온라인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SNS에 너무 많은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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