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끈질겼던 KT, 결승 4세트서 그리핀에 기적 같은 역전승

[롤챔스] 끈질겼던 KT, 결승 4세트서 그리핀에 기적 같은 역전승

기사승인 2018-09-08 21:48:44

KT 롤스터가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전을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KT는 8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그리핀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4세트를 역전승했다. 양 팀이 일진일퇴를 거듭, 세트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양 팀은 교체 선수 없이 마지막 세트에 임했다. 그리핀은 말파이트-올라프-조이-카이사-그라가스 조합으로 공수 균형을 맞췄다. KT는 제이스-트런들-탈리야-시비르-알리스타를 선택, 노골적인 탑 스플릿 전략을 꺼내 들었다.

퍼스트 블러드는 KT 몫이었지만, 웃은 건 그리핀이었다. KT는 9분경 바텀에 홀로 있던 ‘리헨즈’ 손시우를 잡아 킬을 올렸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11분경 탑에서 대규모 교전이 벌어졌고, 그리핀이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사상자 없이 킬을 대거 획득하며 낙승했다. 순식간에 킬 스코어가 4-1로 벌어졌다.

그리핀은 17분경 미드에서 ‘데프트’ 김혁규를 처치했다. KT의 마지막 희망을 산산 조각내는 순간이었다. 그리핀은 24분 탑 교전에서 2킬을 내주며 잠시 주춤했으나, 29분 김혁규에게 2데스째를 안기면서 재차 승기를 굳혔다. 이들은 내셔 남작 둥지 앞으로 상대방을 유인해 사실상 에이스를 띄웠다.

KT의 저력은 경기 후반부에 드러났다. KT는 39분 장로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전투에서 ‘소드’ 최성원을 먼저 잡아내 승리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강타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둘렀다. 이때 추가 킬을 얻어낸 KT는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해 더블 버프를 둘렀다.

승부는 순간 판단력에서 갈렸다. 먼저 그리핀이 본진 앞에서 KT 병력을 일망타진했다. 그리핀 생존 병력은 KT 넥서스를 일점사하려 달려들었다. 그러나 KT가 ‘스멥’ 송경호를 중심으로 뭉쳐 끈질기게 넥서스를 수비했고, 오히려 수적 우위에 섰다. 결국 KT가 그리핀 넥서스를 부수면서 45분 만에 승리했다.

인천│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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