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남북정상회담 후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개성공단 정상화 추진이 담김에 따라 올해 안으로 개성공단이 재가동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에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당국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 다방면적 민간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이 취해지는 등 훌륭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두 정상은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를 민족적 화해와 협력, 확고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게 현재 남북관계 발전을 통일로 이어갈 것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여망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번 평양공동선언 두 번째 항목에 “남과 북은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해나가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연내에 남북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과 착공식 개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 우선 정상화와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협의 등이 제시됐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 평양공동선언문에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라는 문구가 담김에 따라 남북 협의 결과에 따라 올해 안으로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환영한다’는 자료를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은 개성공단 정상화로부터”라는 입장을 밝혔다.
개성공단기업 비대위는 “‘봄이 온다’고 했던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에 이어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번영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한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진짜 가을이 왔다’로 나아간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는 “이번 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큰 진전을 이룬 만큼 북·미간 협의도 잘 진행되기를 희망하며 공동선언에서 언급한 남·북 평화번영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남북관계 악화로 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모두 6차례 방북을 신청했다. 또 문재인정부 출범 후에도 3차례 방북을 신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3차 남북정성회담 특별수행단에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신한용 위원장이 포함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이 논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개성공단기업 비대위는 ‘3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한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개성공단기업인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개성공단 재개의 물꼬가 터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신한용 위원장이 포함된 것을 크게 환영하고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천명이라 생각하기 때이다. 평양정상회담이 성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