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에 에너지株 ‘강세’ vs 운송株 ‘약세’[마감 시황]

국제 유가 상승에 에너지株 ‘강세’ vs 운송株 ‘약세’[마감 시황]

기사승인 2018-09-27 18:19:26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 상승 수혜 기대감에 에너지, 건설, 조선 등 업종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에 운송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바이오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6p(0.70%) 오른 2355.4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28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62억원, 132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0위 종목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0.21%), 삼성바이오로직스(3.02%), 포스코(0.33%), 현대차(1.16%), LG화학(0.82%) 등은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2.22%), 셀트리온(-0.50%), 네이버(-1.6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삼일제약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여파로 국제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1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자 한국가스공사(4.26%), 에쓰오일(4.21%), SK이노베이션(3.99%), 대성에너지(1.04%) 등 주요 에너지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조선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5.08%), 대우조선해양(4.48%), 삼성중공업(1.91%) 등이 상승 마감했다. 조선주의 경우 유가가 오르면 해양플랜트 등 해양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나는 것.

반면 고유가 피해주로 꼽히는 대한항공(-1.75%), CJ대한통운(-1.27%) 등 운송 관련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7p(0.62%) 오른 833.01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억원, 202억원 사들였고, 기관은 190억원 팔이치웠다.

시총 10위 종목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3%), 신라젠(3.21%), 나노스(6.97%), 에이치엘비(2.90%), 바이로메드(1.47%), 스튜디오드래곤(2.80%), 포스코켐텍(6.70%) 등은 올랐고, CJ ENM(-2.12%), 메디톡스(-3.57%) 등은 내렸다. 바른전자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4.41%), 통신장비(1.99%), IT부품(1.62%), 운송장비‧부품(1.33%), 제약(0.76%) 등이 올랐다. 디지털컨텐츠(-1.28%), 방송서비스(-0.90%), 기계‧장비(-0.58%), 인터넷(-0.55%), 화학(-0.25%)  등은 떨어졌다.

SK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진행된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 현상을 보였다”라면서 “에너지, 건설, 조선 등 업종이 국제 유가 상승 수혜 기대감에 코스피 강세를 주도한 반면, 대한항공, CJ대한통운 등 운송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들이 약세 흐름을 보이며 코스피 상승을 제한했고, 바이오 업종이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1112.5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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