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6.25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식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의 날 70주년 경축식 오찬에 이어 저녁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관 및 부사령관, 그리고 군 주요지휘관, 유공장병, 국군․UN참전용사 및 일반시민 등 3500여명과 함께 강하고 든든한 국군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평화 수호의지를 다졌다.
이번 기념식은 국군의 날 행사 최초로 국군·유엔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장소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 시작 전 유엔 및 국군 참전 용사와 함께 국군 및 유엔군 전사자 명비에 헌화 및 묵념하며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을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릴 것을 다짐했다.
행사장 벽에 쓰여진 숫자 211268은 창군 이후 국군·UN·경찰 전사자 등를 합한 숫자로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시다 영면하신 모든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무명용사, 6.25 국군전사자, 베트남 참전용사, 대침투작전 전사자, UN군 전사자까지 헌화하고 묵념하며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분 한 분 잊지 않고 기릴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최전방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 특급전사 육군 백승림 중위와 부친 백금현 씨, 전방 해역 여성지휘관으로서 탁월한 지휘력을 선보이고 있는 해군 이서연 대위와 가족, 2017년 공군 탑건으로 선정된 공군 최고의 조종사 김상원 소령과 가족, 해병대 최초 여군교관 이지애 상사와 모친 임송남 씨, 미국 시민권자로 공군에 자원입대해 항공기 정비병으로 임무수행 중인 우수장병 문현우 일병과 모친 조윤수씨가 애국가 제창을 선창했다.
21개국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주소년 오연준 군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육·해·공군이 함께 ‘미래 전투수행체계'를 시연 했습니다. 국방개혁 2.0에 포함된 육군의 드론 봇, 워리어 플랫폼, 해·공군의 유·무인 무기체계를 선보이며 미래 전투 패러다임의 방향을 제시했다.
청와대는 이번 기념식이 과거와 달리 현역장병들의 동원을 최소화하고 국군장병과 참전용사들이 국군의 날의 주인공으로서 국민들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는 자리로 마련되어 의미가 깊었다고 평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