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강정마을에 치유와 화해가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 “강정마을에 치유와 화해가 필요하다”

기사승인 2018-10-12 14:36:19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렸다.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제주민군복합항 앞바다에서 진행된 국제관함식. 문재인 대통령은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 후,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관함식은 국가통치권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사열 의식이다. 더불어 각국 해군이 함께하기 때문에 참가국 간 우의를 다지는 ‘세계 해군의 축제’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날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는 세계 47개국 해군이 함께했다.
  
해상사열에는 함정 40척과 항공기 24대가 참가했으며, 최대 규모의 외국대표단이 참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성산일출봉의 이름을 딴 ‘일출봉함’에 탑승해 해상사열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남과 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강한 국방력입니다”라며 국민의 신뢰 속에서 강한 국방력을 갖추길 기대했다.
  
이어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합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국제관함식 행사 후,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강정마을 주민과의 대화는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1층에서 진행됐다.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는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해소하고 복합 문화 복지서비스 공간 제공으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발전 사업계획으로 건립한 공간이다.
  
강정 마을 주민들, 청와대 관계자, 정부 관계자가 모여 약 1시간 20분 동안 가진 대화의 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가슴에 응어리진 한과 아픔이 많을 줄 안다“라며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를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강정마을에 치유와 화해가 필요하다며, 깊은 상처일수록 사회가 함께 보듬고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함식에 대해서도 왜 또 상처를 헤집는가라는 비판이 있지만 이왕 해군기지를 만들었으니 강정을 살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관함식을 통해 부산이 아닌 강정을 세계에 알리고, 크루즈 입항에도 도움이 되고, 또 강정 주민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관함식을 반대하리라는 예상을 충분히 했지만 설득을 통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열린 마음으로 관함식을 열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 준 주민 여러분들께 감사를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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