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 면담·국빈만찬으로 일정 마무리

문 대통령,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 면담·국빈만찬으로 일정 마무리

기사승인 2018-10-16 11:05:02

한-프랑스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후, 문재인 대통령은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을 면담하고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주최 국민만찬을 참석했다. 하원의장 면담과 국빈만찬으로 이번 유럽순방의 3일차 일정이 마무리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페랑 하원의장의 만남은 하원의장 공관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페랑 하원의장은 여당 ‘전진하는 공화국(LREM)’의 초대 사무총장이자 하원의장 당선 직전 원내대표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내에서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하원이 한국의 위안부 문제, 한반도 평화 정착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의회 간의 긴밀한 협력이 정부 간 교류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한-불 의원친선협회장인 ‘송 포르제’ 의원이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님의 프랑스 하원 증언이 가능하도록 역할을 했다”라며 의회 인사들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올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불 의원 친선협회 초청으로 프랑스 하원에서 증언 했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은 남북, 북미 간의 노력에 대해 환영과 지지의 의사를 밝혔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해 줬다”며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또한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라며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더욱 빨리 취해 나갈 수 있도록 동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페랑 하원의장은 “평화를 향한 대통령의 헌신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으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 안보 증진 노력을 지원해 나가겠다”라며 “프랑스 대통령이 한반도 프로세스에 지지와 결의를 다진 것처럼 외교위원, 친선협회 위원들 모두 그 프로세스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결의를 다졌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페랑 의장은 경제, 문화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랑 하원의장과의 만남 후,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궁 1층 만찬장에서 마크롱 대통령 주최 국민만찬에 참석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궁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다시 반갑게 맞아주었다.
  
화려한 샹들리에, 금빛 기둥과 붉은색 커튼으로 꾸며진 만찬장. 각 테이블에는 여러 개의 긴 초와 분홍색 장미꽃으로 정성스레 장식되어 있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인권 수호를 위한 길을 걸어온 문재인 대통령을 ‘평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본권을 위한 투쟁에 프랑스의 조건 없는 지지를 기대하실 수 있음을 대통령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십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세종대왕이 1446년에 창제하신 고유의 한글, 역사의 부침으로 분열됐던 이 언어를 이제 다시 하나로 만드는 것은 평화의 제스처이자 인류의 과업이기도 합니다”라며 평화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집념을 본인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의 위대한 우정을 위해 건배하며 만찬사를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양국관계, 포용적 사회정책과 성장전략,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 등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오랜 친구이자 동지’임을 강조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 6개국이 참여한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언급하며 “그로부터 68년이 지난 지금 유럽은 하나의 공동체로 평화와 번영을 이뤄가고 있습니다”라며 “지난 1년 한반도도 프랑스와 같은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되새기며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위해 건배를 외쳤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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